2014년 5월 29일 목요일

2014-N27: 올해 누구를 만나야 하는가?

점점더 누군가를 만나고 연락하고 지내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난 누구를 만나야 하는가? 동네친구들이랑 회사 동기들은 틈틈히 만나니까 목록에서 제외한다. 반가운 사람들도 계획을 세워서 만나야 한다니 좀 씁슬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보기가 영 쉽지 않다.

4월까지
- 배팀장님, 태연형, 광철형: 경수형도 같이 봤음 좋았을텐데 아까비@종로
- 현석이: 가리봉에서 야외 맥주 좋구만^^

5월
- 희찬: 결혼하고 처음 얼굴봐서 좋았다. 간만에 마포도 가고... @마포

6월 이후
- 기남이&정환형: 새로 이사한다고 하던데 겸사겸사 UNJ맴버들도 같이 만나면 좋겠다.
- 배팀장님: 사무실도 함 찾아뵈어야 하는데...
- 오근배 선생님: 2000년 뵌게 마지막이니 올해 가기전에 찾아뵈어야지
- 이준기 교수님: 결혼 후에 한번도 못뵈었네 올해 가기전에
- 김형도 사장님: 이직 후에 연락도 못드렸었다 ㅜㅜ
- 용우형 원용 동호형 지수형 등등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2014년 5월 17일 토요일

2014-N26: 4월에 읽은 책들(5권)

** 5월이 절반을 훌쩍 지났습니다. 이제부터 날씨도 슬슬 더워지고 햇볕은 좋고 책 읽기도 좋은 시절(?)인 것 같습니다. 10여년을 미뤄두었던 난해한 책인 '우주변화의 원리'도 끝까지 읽을 수 있었고 간만에 경영학 교과서도 일독할 수 있었네요. 한번 살펴 볼까요? 

1. [동양학] 운명은 외상을 사절한다2 - 직업과 건강 ★★★☆☆




▷저자 남덕 선생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본인은 명리학자이지만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수학하였고 승아기업 뉴욕 지사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할 정도로 동양 및 서양적인 사고에 능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가 좋았습니다. 사실 정통 동양학 서적은 바로 읽기에는 쉽지가 않거든요.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좋았던 점은.. '인생에는 다양한 길이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막연하게는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겠으나 막상 여러 type 및 그런 유형의 장단점을 이야기 해줄때면.. '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어떤 사주를 갖는 사람은 그러한 인생.. 누구는 평탄한 삶을 살고 누구는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지..을 실제로 살게 되는지에 대한 여부는 제 생각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듯 합니다. 

우리는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어떤 기로에서 선택을 할 때.. 그 선택 자체의 정보 및 속성도 중요하지만 사실 우리는 '누가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것이 실제로 더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지 않아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 누구를 멀리해야 하느냐? 라는 단서.. 혹은 조짐을 사주라는 동양학적인 틀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면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래와 같이 다소 충격적인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지혜가 발달될 수록 예의와 효도는 무너진다(222p)" 

"지금의 조기교육을 중단하고 자기 나이에 맞게 자연스러운 교육과정을 밟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세간의 시선에 만족하기 위해 자식을 길들이고자 한다면 제2, 제3의 패륜아를 막을 길이 없다(222p)" 

간단한 말이긴 한데 실천하기는 어려운 한마디로 마치고자 합니다. 

"운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우선 마음을 비워야 하고 겸손해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216p)" 


2. [경영] 생활속의 경영학(4판)  ★★☆☆



▷ 간만에 경영학 교과서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어서 샀습니다.  

제 생각에는 '경영학'의 기본지식은 이미 상식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딱딱하고 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본인을 건강하게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건조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너무 각박해요. 

경영학에는 크게 일반경영, 마케팅, 재무, 회계, 인사, 생산, MIS 등의 세부 분야가 있습니다. 그들에 대해서 회계는 제외하고 한 두 chapter씩 다루고 있습니다. 경영학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러나 두께는 좀 됩니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경영학은 사실 회사 생활을 해본 사람이면 이래저래 와닿는 내용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만한 문구입니다. 

"정보통신기술과 물류체계의 발달, 전문성의 증대, 산업의 고도화는 사회 구성요인들의 상호의존성을 증대시키고 있다(96p)"

"많은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기 때문에 대형화되는 속성이 있다(98p)"  


3. [경영] 오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 ☆☆



▷ 무지 옛날 책인데 알라딘에서 가벼운 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 제작년까지 대작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으면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같은 일본 전국시대 영웅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흥미가 가곤 합니다. 세명이 각자 특징이 또렷해서요.. 소설의 영향도 있겠지만.. 

재밌는 문구가 있습니다. 

"미쓰히데와 히데요시는 앞뒤 가리지 않고 노부나가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인물이었지만 호소카와는 상황을 판단하여 적당히 대응하는 유형이었다. 그 결과 그 가문은 메이지 시대까지 유지되었다(201p)" 

사실 미쓰히데와 히데요시는 오다 노부나가의 오른팔, 왼팔에 해당합니다. 둘다 희대의 명장입니다. 하지만 미쓰히데는 '혼노사의 변'으로 오다 노부나가를 암살하게 되고 히데요시는 그를 즉시 타도(3일 천하)하게 되면서 실권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그도 조선침략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여 우리나라 및 일본에게도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게 됩니다. 말년이 좋지 않았어요. 

적당히..라는 말은 참 경계해야 하는 개념입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 눈치를 봐가며 게으름을 피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어떤데는 적당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세한 사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한가지 재밌는 사례를 더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도의 장려는 일본 국내에서 다이묘들에게 나누어줄 토지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깨달은 노부나가의 궁여지책이었다. 사실 그는 명기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다 (238p, 240p)" 

일본 전국시대에는 리더의 장려에 의해 다도가 크게 흥하였습니다. 하나의 고급 문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것을 장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때까지 공로자에게 보상으로 주어졌던 토지가 고갈되었다는 정치경제적인 이유도 있었더 것입니다. 

우리가 접하는 어떤 고도의 '문화'적인 화제가 어쩌면 그 이면에 다른 이유에 의해 장려되고 정착했을 수도 있겠지요.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3S라고 하여 스포츠, 섹스,  스크린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저에게 큰 임팩트는 없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몇몇 사례는 참 재미있었습니다. 


4. [동양학] 우주변화의 원리 ★★★




▷ 와우, 말이 필요없는 명작입니다.  아쉽게도 제 배움이 짧아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극히 일부였지만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일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http://donghwanyu.blogspot.kr/2014/04/2014-07.html 


5. [경제]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 ★★☆☆




▷ 소소한 일상 서민의 '재테크 수기'입니다. 이책을 읽고 무언가 정보를 크게 얻었다기 보다는 '아.. 이렇게 사람들이 알뜰살뜰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공감을 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돈 벌기 참 힘듭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는 그와중에 재테크도 잘하고 알바도 하고 장학금도 받고 하더라구요. 정말로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반성중.. 

부제가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소비습관 개조 프로젝트' 입니다. 실제 수기를 응모받아서 그중에서 선발된 내용입니다. DAUM의 '짠돌이 카페'에서 주최했다고 하네요.  

예전에 재테크에 관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놓은 것들이 있는데 링크를 걸어둡니다. 
 - 2013-16: 나는 죽을때까지 월급받으며 살고 싶다.
 - 2013-11 <경제경영연구> ①빚의 습격

1장의 제목이 "악마의 족쇄, 신용카드를 잡아라" 입니다. 부다 신용카드는 1장만 남기고 모두 끊어버리시길 바랍니다^^. 1장도 혹시모르는 대비용이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신용카드는 안쓰는게 돈 버는 길입니다. 지출도 확실히 줄어들구요.

제가 학교를 오랫동안 다녀서 그런지.. 학자금 대출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가슴이 짠하더라구요. 졸업후에 벌어도 쉽지 않은데 그것을 갚으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은 여간해서는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저희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 드디어 한달에 5권정도로 실적이 늘었네요. 더구나 경영학 교과서나, 동양학 고전과 같은 묵직한 책을 한달에 두권이나 띄었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합니다. 여러분도 좋은 책이 있다면 이렇게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5.18 @Home